이번 4회 차에서는 지난 시간과 마찬가지로 3분 스피치를 하는 데, 다른 점은 지난 발표 때 했던 안전행동(회피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안전행동으로 예를 들어 떨리는 것 때문에 하는 행동들 - 목소리 작게 내기, 꽉 잡은 손, 눈 맞춤 피하기 등 이 있었다.
이번 시간엔 2번째로 발표를 해서 덜 떨렸다. (지난 시간엔 맨 마지막에 발표해서 긴장이 더 오래됐다. 지쳐 지쳐ㅠ)
나의 스피치 주제는 “사회 공포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모두가 알고 있는 주제나 업무수행에 부담, 불안증세가 심한 나에겐 마음을 관통한 주제였다.
(전문가 선생님들은 역시 달라 ㅋㅋㅋㅋ)
그리고 급 추가된 미션. 손, 몸 경직을 피하기 위해 팔을 바깥 방향으로 둥글게 돌리는 동작을 하면서 발표하는 것이었다.
시작하고 보니 멘붕이었다. 내 모습이 우스꽝스러워서 발표 내용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더 횡설수설한 것 같았고 마지막엔 시간이 남아서 어쩔 줄 몰랐다. ㅜ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의 80%는 정도는 했던 것 같다.
촬영본으로 피드백을 해봤는데, 지난번 발표 때는 손을 꽉 잡고 있어서 경직되어 보였는데, 팔을 휘젓고 있으니 그런 부분은 부드러워 보였다.
그리고 지난번 발표 때보다 불안정도가 감소했다. 아무래도 이번엔 주제 자체가 학습내용에 대한 발표여서 그런지 내용에 집중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불안정도가 떨어진 것에 만족!
불안이 줄어든 이유: 떨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도 큰일 날 건 없다. 그리고 나는 이런 부분에서 불안을 느끼는 불완전한 인간일 뿐이다.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단점을 보완하는 연습이 필요할 듯!
+ 요즘 나는
나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있는 그 자체를 받아들이다보니
장점: 자기혐오가 덜하다.
단점: (경제활동 부분에서) 내가 장점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부족함을 받아들이니 ㅋㅋㅋ 자신감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달까.
1. 알바를 시작했다.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 느린 손. 이런 것들 때문에 자꾸 무의식적으로 자기혐오에 빠졌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중이다. 초반엔 우울, 불안증세가 너무 심했다.ㅜ 이런 나를 혐오하지 않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
예전엔 스스로 위안을 해도 크게 위로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요즘엔 이런 위로가 신뢰가 간다 해야 할까? "타인의 기준에 맞추지 못했다고 해서 나를 질책할 필요는 없어. 내 페이스대로 조금씩 성장하자."
2. 심리책을 읽는다.
나를 받아들이고 나 자신의 기준으로 산다는 게 말이 쉽지ㅋㅋㅋㅋㅋ 솔직히 타인의 평가에 민감한 나에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고 실행이 잘 안 됐다.
그래서 읽은 책 2건. 강박증에 관한 책 [나는 늘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와 진짜 나로 살기 위한 책 [나는 불완전한 나를 사랑한다].
확실히 동감이 되는 부분이 많아서 가볍게 읽기 좋았다.
완벽하지 않은 나를 드러낼 용기. 부족하다는 생각. 수치심 회복탄력성. 등등 키워드가 맘에 든다. [나는 불완전한 나를 사랑한다]는 조만간 리뷰 할 생각이다.
불완전한 상태는 이상한 게 아니라 나를 성장시켜주는 시간이다.
어릴 적에는 나중에 어른이 되면 취약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취약성을 인정하는 과정이다.
살아있는 한 우리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매들린 랭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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