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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인지행동치료 8회차 후기

8회기. 이미지 재구성 : (사회불안장애) 초기경험 바꾸기

 

 

사회적 불안이 생긴 직·간접적인 계기.

초기경험을 떠올려보고 마치 지금 그 상황을 겪고 있다고 상상해보고 극복해보는 시간이다.

이미 2회기때 한번 했었고, 지난 3~7회 차의 발표를 경험해보고 다시 한번 이미지 재구성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본인의 초기경험의 종류(?)는 정해진 건 없다.

모욕감을 받은 사건이 될수도 있고, 슬픔, 화, 수치심, 공포, 고통... 

사회불안이 생긴 계기들은 다양할 수 있으니까..

 

지난 3~7회기를 겪고 과연 나는 달라졌을까?

다른건 모르겠고... 이미지 재구성을 다시 한다고 했을 때, 쉬어가는(?) 타임처럼 반가웠다.

그동안 극한의 발표들을 겪다 보니 센터에 오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센터에 도착하기 직전까지.. 나의 회피 상황들을 마주하러 간다는 게 매번 곤욕이었다.

매주 오기 힘들었던 치료날이 편해질 수 있다는 건 일단 좋은 신호 같다.

같은 2회기 때는 불안하고 긴장됐는데... 이제는 편해졌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조금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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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기 때와 같이 중학교 발표수업시간을 초기 경험으로 정했다.

1. 과거의 내가 초기 경험하기

2. 지금의 내가 그 상황에 가보기.

3. 과거의 내가 다시 초기경험겪기 + 미래의 나와 함께

 

그동안 발표를 매주 하다 보니 몰입이 더 잘 되었다. 몰입했던 감정은 이곳에 와서 발표를 끝내고 뿌듯했던 감정들이었다. 초기경험이 나중에 이왕이면 좀 더 좋은 기억으로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너무 억지로 미화시키려고는 하지 않았다. 깊은 내면에서 또 괜찮은 척하고 싶은 걸 수도 있으니깐.

 

8회차는 그동안의 수업을 한번 더 정리해주면서 단단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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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이야기

 

발표영상을 보면서 나의 모습 직관하기.

발표영상을 받아보니 영상 속 내 모습에서 홍조는 꽤 두드러졌다.

발표할 땐 내 모습을 보지 않아서 내가 이렇게까지 얼굴이 빨개졌는지 몰랐고 긍정적인 피드백이 주였기에 잘 마무리가 되었는데, 집에 돌아와 다음날 영상을 받아보니 내가 본 내 모습은 피드백과 좀 달랐다.

발표영상보기 과제를 하면 할수록 의문이 들었다.

얼굴이 빨개져도 불안해 보이지 않다는 정신승리(?)를 해야 하는 건지..

아님 이 모습이 이상하지 않다는 세뇌를 시켜야 하는지 말이다..(솔직히 이상하다고 얘기하긴 그렇지만.. 그렇다고 괜찮아 보이지도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홍조를 보일 때 수치심이 강했는데, 수치심은 느껴지지 않았다.

궁금해서 센터에 바로 문의 메일을 보냈고 오후에 상담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홍조 때문에 불안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과제에 집중을 잘해서 그렇게 까지 불안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 나의 자기 초점 주의(나의 불안증세에( 집중하는 것) 때문에 더 크게 불안해 보인 것 같다..)

정 거슬린다면 홍조를 제외하고 발표를 봐보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괜찮은 조언인 것 같았다.

그동안 홍조에 대한 스트레스를 이기려고 나는 괜찮다라는 암시, 찜찜한 정신승리로 덮어버렸다.

진짜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넘겨버려서 홍조에 대해 마주하지 않아 자기 초점 주의는 심해졌을 것 같다.

선생님의 조언처럼 홍조에 초점을 빼고 보기를 연습해 봐야겠다.